서 론
산업화 이후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등 전 지구적인 환경 변수가 발생하면서 많은 종들이 멸종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다(Sala et al., 2000). 우리나라 역시 댐과 보, 하천 정비 등에 따른 종적연결성 단절과 서식지 파괴(Lee et al., 2010), 수질오염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고유종 및 자생종이 멸종위협에 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Jang et al., 2006). 이에 환경부는 1989년부터 멸종위기종을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데 이 중 담수어류는 1996년 24종, 1998년 12종, 2005년 18종, 2012년 25종, 2017년 27종 2022년 29종을 지정하였다(ME, 2017; 2022). 열목어(Brachymystax lenok tsinlingensis)는 2012년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ME, 2012; 2017).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는 연어목(Salmoniformes), 연어과 (Salmonidae)에 속하는 자생종으로 국외에는 만주와 시베리아 등에 분포한다(Choi et al., 1990). 또한 성어가 숨을 수 있는 수심 2 m 이상의 깊은 소가 있으며 용존산소가 10 ppm 이상을 유지하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20°C 이하인 곳에 서식하는 냉수성 어류로(Choi et al., 2002) 2000년대 이후부터 기후변화, 댐과 보 건설과 존치, 숲의 소실(캐노피 감소), 탁수 발생,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개체수와 서식지가 급격히 감소하였다.
스트레스는 어류의 면역체계와 생리적 과정을 억제 시키며(Bowden, 2008) 특히 수온은 어류의 생존, 성장 및 생리적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치명적인 스트레스 요소 중 하나다. 어류의 수온에 대한 내성한계는 어류의 분포 및 생태학적 역할 등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며(Kir et al., 2017)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라 약 24%의 어류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보고가 있다(McGrath et al., 2012).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개체수 감소는 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이 강하게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본 종이 여름에도 수온이 20°C 이상 올라가지 않는 산간 계류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냉수성 어류이기 때문이다(Ko et al., 2011). 과거 많은 지역에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서식했으나 현재 발견되지 않는 지점 중 상당수는 수온이 20°C 이상으로 상승해 사실상 서식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태백산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높이 약 1,566 m이며 전체면적 약 70 km2이다. 태백산은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래 30년 가까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가, 2016년 8월에 백두대간 보호구역, 문화재 보호구역 등 태백산 인근 보호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국립공원으로 새로이 지정되었다(Lee et al., 2018). 태백산국립공원은 서한아지역과 남한아지역의 어류상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 생물지리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보존의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생태계의 자원이다. 서한아지역과 남한아지역의 하천들은 과거 고 황하수계의 영향을 받았으며(Park et al., 2013), 서한아수계는 금강과 한강을 포함하고 남한아수계는 섬진강과 낙동강을 포함한다(Song and Bang, 2009). 태백산국립공원은 냉수성 어종인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남방한계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 73호와 7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정암사와 봉화군 대현리를 포함하고 있다.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에 관한 연구는 섭식 내용물(Byeon et al., 1995; Yoon et al., 2013), 이동패턴(Yoon and Jang, 2009; Yoon et al., 2014), 유전학적 분석(NPRI, 2013; Yu and Kwak, 2015) 생태(Byeon, 2011; Choi, 2016; Kim et al., 2022) 등이 이루어졌다. 태백산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개체군에 관해서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Byeon(2011)에 의해 연구된 바가 있으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된 2012년 뒤로는 거의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류상, 어류건강성평가(FAI), 성장도 비만도 분석 등을 통해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개체군과 서식지의 특징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여 우리나라 냉수성 어종의 최남단 서식지인 태백산 열목어 서식지를 보존・보호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조사 및 방법
조사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9월까지 6번 실시하였으며(Table 1), 조사지점은 태백산국립공원 내 3곳을 대상으로 하였다(Fig. 1, Table 2).
Table 1.
Survey order | Survey period |
1st | 2022.05.16 |
2nd | 2022.07.15 |
3rd | 2022.09.14 |
4th | 2023.05.23 |
5th | 2023.07.26 |
6th | 2023.09.13 |
Table 2.
각 조사지점의 특징에 따라 채집은 족대(5 × 5 mm)와 투망(7 × 7 mm)을 사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정량적인 채집을 위해 족대는 30분, 투망은 10회를 기준으로 조사하였다. 채집된 표본들은 현장에서 마취제(MS-222)로 마취를 하고 계측(전장, 무게) 후 바로 방류하였다. 채집한 어류의 동정 및 분류는 발표된 검색표 및 도감 Uchida(1939), Choi et al.(1990), Choi et al.(2002), Jeon(1989), Kim(1982), Kim(1997) 등을 이용하였다.
연령 추정을 위하여 Peterson method(Peterson and Bage, 1978)에 의한 전장빈도분포(Totallength frequence distribution)를 이용하였다.
성장도는 Pauly(1984)를, 비만도는 Anderson and Neuman을 따랐다.
Length-Weight relationship: W = aTLb:
W: Weight, TL: Total length, a: Constant b:Slope of Regression coefficient
Condition factor: W = cTL+ d
c, d : Constant, K: Slope of condition factor
어류를 이용한 어류건강성평가지수(FAI)에는 메트릭 분석 모델을 이용하였다. 메트릭 분석 모델은 총 8개의 메트릭을 이용하여 값을 산출하였다(M1 : 국내 종의 총 종수, M2 : 여울성 저서종수, M3 : 민감종수, M4 : 내성종의 개체수 비율, M5 : 잡식종의 개체수 비율, M6 : 국내 종의 충식종의 개체수 비율, M7 : 채집된 국내 종의 총 개체수, M8 : 비정상종의 개체수 비율). 메트릭의 점수는 각각 “0”, “6,25”, “12.5”로 계급 구간을 구분하였으며 모든 메트릭 합으로 생물지수 등급을 산정하였다(MOE and NIER, 2012). 메트릭의 합친 값은 매우 좋음(80 ≦-≦100, A), 좋음(60 ≦-≺80, B), 보통(40 ≦-≺60, C), 나쁨(20 ≦-≺40, D), 매우 나쁨(0 ≦-≺20, E)의 5등급으로 구분했다.
하천차수는 영진문화사에서 출판한 1 : 120000 지도를 이용하여 구분하였다(Youngin, 2008).
하상구조는 Cummins(1962)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논문에서 제시한 2022년 9월부터 2023년 9월까지의 태백산국립공원(St. 1, St. 2, St. 3), 낙동강 본류 석포면(St. 4), 낙동강 본류 굴포천(St. 5)의 수질 자료는 물환경정보시스템(Water Environment Information System)에서 공개한 자료를 인용하였다(https://water.nier.go.kr/; Fig. 2).
본 조사는 문화재청 고시 제2018-167호 「천연기념물 명승의 지정(보호)구역 및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내 경미한 현상변경 행위」에 의거 문화재보호법 제35조(허가사항)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21조의3(특별시장 등의 허가사항 행위)에 따라 봉화군(문화재청), 대구지방환경청의 멸종위기야생동물(열목어)포획 허가를 받고 시행하였다(자연환경과-2241(2022.05.17.)호, 문화관광체육과-10951(2022.05.24.)호, 자연환경과-2277(2023.05.15.)호, 문화관광과-11621(2023.05.18)).
결 과
어류상 및 공서어종
본 연구에서 3개의 지점에서 6회 조사를 수행한 결과 총 6과 7종 796개체가 채집되었다(Table 3). 우점종은 출현율 52.19%인 멸종위기종 II급인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였으며 아우점종은 출현율 41.60%로 버들치(Rhynchocypris oxycephalus)였다. 이 중 한국고유종은 꺽지(Coreoperca herzi), 둑중개(Cottus koreanus), 자가사리(Liobagrus mediadiposalis), 참갈겨니(Zacco koreanus) 등 7종 중 4종이 출현하였으며 출현율은 개체수를 기준으로 5.24%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은 II급인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와 둑중개(C. koreanus)가 출현하였으며 출현율은 개체수를 기준으로 54.25%였다.
Table 3.
Species name | Korean name | 2022 | 2023 | Total | RA(%) | Note |
Cyprinidae | 잉어과 | |||||
Rhynchocypris oxycephalus | 버들치 | 207 | 115 | 322 | 41.60 | |
Zacco koreanus | 참갈겨니 | 6 | 3 | 9 | 1.16 | K |
Balitoridae | 종개과 | |||||
Orthrias nudus | 대륙종개 | 2 | 7 | 9 | 1.16 | |
Amblycipidae | 퉁가리과 | |||||
Liobagrus mediadiposalis | 자가사리 | 8 | 4 | 12 | 1.55 | K |
Salmonidae | 연어과 | |||||
Brachymystax lenok tsinlingensis | 열목어 | 234 | 170 | 404 | 52.19 | E |
Cottidae | 둑중개과 | |||||
Cottus koreanus | 둑중개 | 4 | 12 | 16 | 2.06 | E,K |
Centropomidae | 꺽지과 | |||||
Coreoperca herzi | 꺽지 | 1 | 1 | 2 | 0.002 | K |
Number of family | 과수 | 6 | 4 | 6 | ||
Number of species | 종수 | 7 | 5 | 7 | ||
Number of individual | 개체수 | 462 | 312 | 774 |
지점별 성장도 및 비만도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생육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2022년 7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채집된 열목어 404개체 중 전장과 무게를 측정한 268개체를 대상으로 성장도와 비만도를 분석하였다(Fig. 3). 분석 결과 성장도가 가장 양호한 계절은 평균 3.58의 5월이었다. 9월의 성장도는 평균 3.13이었으며 7월의 성장도는 평균 3.07로 가장 낮았다. 비만도가 가장 양호한 계절은 평균 0.0006의 5월이었다. 9월이 평균 0.0003으로 뒤를 이었으며 7월은 -0.0001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성장도가 가장 양호한 지점은 St. 2로 평균 3.3이었다. 다음은 평균 3.15의 St. 1이었으며 St. 3은 평균 3.07로 가장 낮은 성장도를 보였다. 비만도가 가장 양호한 지점은 St. 1로 평균 0.0004였으며 다음은 St. 3로 평균 0.00008이었다. 비만도가 가장 낮은 지점은 St. 2로 평균 0.000008을 기록했다(Table 4).
Table 4.
지점별 연령구조
서식지에 따른 연령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404마리 중 전장을 측정한 302마리를 대상으로 연령구조를 구하였다(Fig. 4). 태백산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경우 당년생은 18-90 mm, 만 1년생은 90-200 mm, 2년생은 190-290 mm, 3년생은 290-390 mm, 그리고 만 4년생 이상은 410 mm 이상의 범위로 각각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210 mm 이하의 당년생, 1년생의 비중이 높았으며 2년생과 3년생의 비중 차이는 크지 않았다. St. 1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49마리를 대상으로 연령구조를 구해보았다. 당년생은 46-87 mm, 만 1년생은 122-183 mm, 2년생은 214-228 mm로 추정되었다. St. 2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138마리를 대상으로 연령구조를 도식화하였다. 당년생은 38-80 mm, 만 1년생은 100-190 mm, 만 2년생은 200-300 mm, 만 3년생은 300-390 mm, 그리고 만 4년생 이상은 400 mm 이상으로 각각 추정하였다. St. 3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115마리를 대상으로 연령구조를 도식화하였다. 당년생은 25-90 mm, 만 1년생은 100-190 mm, 만 2년생은 200-300 mm, 만 3년생은 300-390 mm로 추정하였다.
연도별 연령구조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연도별 성장률을 비교하기 위해 Byeon(2011)이 2010년 5월에 채집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를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와 Choi et al.(2016)이 2015-2016년에 채집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를 대상으로 수행 한 연구의 연령구조를 본 연구의 연령구조와 비교하였다(Fig. 5). 본 연구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경우 당년생은 18-110 mm, 만 1년생은 90-210 mm, 만 2년생은 180 mm-370 mm, 만 3년생 이상은 290-470 mm의 범위를 보였다. Byeon(2011)이 2010년 5월에 채집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경우 만 1년생은 80-180 mm, 만 2년생은 200-300 mm, 만 3년생은 250-400 mm의 전장범위를 보였다. Choi et al.(2016)이 2015-2016년에 채집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경우 당년생은 18-90 mm, 만 1년생은 90-200 mm, 2년생은 190-290 mm, 3년생은 290-390 mm, 그리고 만 4년생 이상은 410 mm 이상의 범위로 각각 추정되었다.
어류건강성평가지수(FAI) 분석
본 조사에서 채집된 어류를 통해 어류건강성평가(FAI)를 진행한 결과 1차 조사에서 St. 1은 A등급(87.5점), St. 2는 B등급(75.00점), St. 3은 B등급(75.00점)으로 나타났다(Table 5). 2차 조사에서 St. 1은 B등급(75.00점), St. 2는 B등급(62.50점), St. 3은 B등급(62.50점)으로 나타났다. 3차 조사에서 St. 1은 A등급(87.50점), St. 2는 B등급(68.75점), St. 3은 A등급(81.25점)으로 나타났다. 4차 조사에서 St. 1은 A등급(81.25점), St. 2는 A등급(81.25점), St. 3은 A등급(81.25점)으로 나타났다. 5차 조사에서 St. 1은 B등급(62.50점), St. 2는 B등급(62.50점), St. 3은 B등급(75.00점)으로 나타났다. 6차 조사에 St. 1은 A등급(81.25점), St. 2는 B등급(75.00점), St. 3은 A등급(81.25점)으로 나타났다. 1차 조사와 3차 조사에서 St. 1이 A등급(87.50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차 조사에서 St. 2, St. 3과 5차 조사에서 St. 1, St. 2가 B등급(62.50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Table 5.
1st. | model Metrics | IBI |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12.5(3) | 6.25(1) | 12.5(3) | 12.5(0) | 12.5(0) | 12.5(13) | 6.25(16) | 12.5(0) | A(87.50) | |
st 2 | 6.25(3) | 6.25(1) | 6.25(3) | 12.5(0) | 12.5(0) | 6.25(24) | 12.5(61) | 12.5(0) | B(75.00) | |
st 3 | 6.25(5) | 6.25(2) | 12.5(5) | 12.5(0) | 12.5(0) | 6.25(15) | 6.25(47) | 12.5(0) | B(75.00) | |
2nd.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6.25(2) | 0(0) | 6.25(2) | 12.5(0) | 12.5(0) | 12.5(44) | 12.5(52) | 12.5(0) | B(75.00) | |
st 2 | 0(2) | 0(0) | 6.25(2) | 12.5(0) | 12.5(0) | 12.5(29) | 6.25(46) | 12.5(0) | B(62.50) | |
st 3 | 6.25(3) | 6.25(1) | 6.25(3) | 12.5(0) | 12.5(0) | 12.5(25) | 6.25(51) | 12.5(0) | B(62.50) | |
3rd.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12.5(3) | 6.25(1) | 12.5(3) | 12.5(0) | 12.5(0) | 6.25(14) | 12.5(38) | 12.5(0) | A(87.50) | |
st 2 | 0(2) | 0(0) | 6.25(2) | 12.5(0) | 12.5(0) | 12.5(24) | 12.5(68) | 12.5(0) | B(68.75) | |
st 3 | 6.25(4) | 6.25(1) | 12.5(4) | 12.5(0) | 12.5(0) | 12.5(35) | 6.25(48) | 12.5(0) | A(81.25) | |
4th.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12.5(3) | 6.25(1) | 12.5(3) | 12.5(0) | 12.5(0) | 12.5(3) | 0(6) | 12.5(0) | A(81.25) | |
st 2 | 6.25(4) | 6.25(2) | 12.5(4) | 12.5(0) | 12.5(0) | 12.5(21) | 6.25(35) | 12.5(0) | A(81.25) | |
st 3 | 6.25(5) | 6.25(2) | 12.5(5) | 12.5(0) | 12.5(0) | 6.25(30) | 12.5(78) | 12.5(0) | A(81.25) | |
5th.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6.25(2) | 6.25(1) | 6.25(2) | 12.5(0) | 12.5(0) | 0(1) | 6.25(12) | 12.5(0) | B(62.50) | |
st 2 | 6.25(3) | 6.25(1) | 6.25(3) | 12.5(0) | 12.5(0) | 0(7) | 6.25(38) | 12.5(0) | B(62.50) | |
st 3 | 6.25(4) | 6.25(1) | 12.5(4) | 12.5(0) | 12.5(0) | 6.25(20) | 6.25(49) | 12.5(0) | B(75.00) | |
6th. | TNS(M1) | RBS(M2) | SS(M3) | TS(M4) | OS(M5) | IS(M6) | TNI(M7) | AI(M8) | Criteria | |
st 1 | 12.5(3) | 6.25(1) | 12.5(3) | 12.5(0) | 12.5(0) | 12.5(7) | 0(10) | 12.5(0) | A(81.25) | |
st 2 | 6.25(3) | 6.25(1) | 6.25(3) | 12.5(0) | 12.5(0) | 12.5(29) | 6.25(47) | 12.5(0) | B(75.00) | |
st 3 | 6.25(5) | 6.25(2) | 12.5(5) | 12.5(0) | 12.5(0) | 12.5(23) | 6.25(37) | 12.5(0) | A(81.25) |
지점별 하상 구조
2022년 5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관찰된 지점별 수환경을 비교하였다(Table 6). St. 1은 3개의 조사지점 중 유일한 1차 하천으로 유폭이 좁고 수심이 낮았으며 Boulder와 Cobble의 비율이 높았다. St. 2는 2차 하천으로 St. 1에 비해 Bourder의 비율이 낮아졌으며 Gravel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마찬가지로 2차 하천인 St. 3은 유폭이 넓고 수심이 깊었으며 조사지점 중 Pebble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Table 6.
Item/ Station |
Width (m) |
Depth (m) | Stream order | bottom materials | ||||
B | C | P | G | S | ||||
1 | 5.0 | 0.30 | 1 | 30 | 50 | 20 | 0 | 0 |
2 | 7.0 | 0.60 | 2 | 15 | 45 | 30 | 10 | 0 |
3 | 10.0 | 0.70 | 2 | 5 | 40 | 35 | 20 | 0 |
B: Boulder (> 256 mm), C: Cobble (64-256 mm), P: Pebble (16-64 mm), G: Gravel (2-16 mm), S: Sand (0.06-2 mm)(by Cummins, 1962)
수온 분석
열목어의 서식지 적합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본 연구의 조사가 수행된 태백산국립공원과 과거 열목어가 서식했던 낙동강 본류 석포면, 굴포천(Ko et al., 2021)의 수온을 확인하였다(Fig. 2).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총 5개 지점에 대한 수온을 확인 결과 태백산국립공원에 위치한 3개 지점의 평균의 경우 7월에도 16.0°C 남짓한 수온을 보인 반면 석포면과 굴포천에 위치한 두 개의 지점은 봄인 5월에도 20°C 이상의 수온이 확인되었다(Table 7).
고 찰
본 연구는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야생동물 II급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생태학적 특징을 파악하여 향후 보전과 보호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제공할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태백산국립공원 내 3개의 지점을 선정하고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를 채집, 계측하였다.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의 성장도는 평균 3.58을 기록한 5월에 가장 양호하였으며 비만도 역시 0.0004를 기록한 5월에 가장 양호했다. Kim and Park(2002)에 의하면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산란기는 3-4월로 5월에 성장도와 비만도가 높은 것은 산란기가 끝난 열목어 개체들과 당년생 치어들의 먹이활동이 왕성해짐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지점별로는 성장도의 경우 평균 성장도 3.3을 기록한 St. 2가 가장 높았고, 비만도의 경우 평균 0.0004를 기록한 St. 1이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St. 2는 175마리의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채집된 지점으로 3개의 지점 중 가장 많은 열목어 개체수를 기록하였는데 비교적 연령분포가 고르다는 특징도 함께 나타났다. 여기에 St. 2는 과거 Byeon(2011)이 동일한 지점에 대한 조사를 수행하였을 때도 가장 많은 개체수가 채집된 지점이기에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선호하는 서식지 특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채집된 모든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평균 성장도는 3.18로 성장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Byeon(2011)이 동일한 지역에서 채집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평균 성장도인 3.02보다 높아진 수치이며 Choi et al.(2016)이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평균 성장도인 2.99보다도 높아진 수치였다. 앞서 진행된 두 조사의 지점들이 본 조사의 지점들과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한계는 존재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이전보다 양호한 성장을 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전장빈도분포를 통한 연령구조를 분석한 결과 본 조사에서 채집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경우 만 1년생, 만 2년생, 만 3년생 모두 Byeon(2011)과 Choi et al.(2016)이 조사한 결과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령 산정의 시기와 기간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이며 또한 연도별 강우를 포함한 기상환경 및 먹이량에 따른 영향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Johnstone and Rahel, 2003). 여기에 Byeon(2011)의 조사에서는 당년생이 출현하지 않아 연령 산정이 크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략 연령 산정을 해보면 1년에 약 60-100 mm 정도의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이며 본 조사의 결과는 과거에 비해 양호한 성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조사에서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52.19%로 우점하였으며 버들치(R. oxycephalus)가 41.60%로 아우점하였다. 특히 본 조사에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낙동강의 최상류인 1차와 2차 하천에서 우점종으로 출현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더욱이 본 종은 기후변화 취약어종으로 냉수어종이자 핵심어종(Keystone species)에 해당하며 그 서식지는 천연기념물 73호와 74호로 지정되어 보존될 정도이다(Choi et al., 2017; KIm et al., 2022)
FAI 분석 결과 1, 2, 3지점 모두 A 혹은 B등급을 받아 서식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차 하천인 St. 1의 경우 6번의 조사 중 5번 A등급을 받아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일반적으로 하천 최상류인 1차 하천은 어류가 출현하더라도 1-2종만 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Lee et al., 2018) 본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 어종인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와 둑중개(C. koreanus)가 출현하는 등 비교적 다양한 종이 서식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태백산국립공원의 지점별 하천 형태를 보면 수관이 매우 발달한 숲의 형태를 유지하고 여울과 소가 반복되는 전형적인 자연형 하천을 보여주고 있다(Kim et al., 2022). 계곡 하천상류에서는 하천 주변 수변림(어부림)이 그늘을 형성하여 수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어류의 먹이가 되는 육상곤충을 공급하는 중요한 공급처가 된다(Bae, 2008). 태백산국립공원의 경우 하상 구조도 암반과 큰 돌이 많이 분포하는 등 안정적인 하천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잘 발달된 어부림으로 인하여 이끼, 부착조류 및 저서생물이 다양하게 출현하는 등 어류의 서식 환경이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었다. 태백산국립공원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서식처의 평균 수온은 13.8°C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적정 서식지 온도인 20°C 아래로 측정되었다(Table 5). 반면 과거 열목어가 서식했던 낙동강 본류 하천들의 수온은 20°C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Choi et al., 2016) 열목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으로 수변에 나무를 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수온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인다.
종합적으로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는 과거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었으며 서식지 역시 잘 보전된 상태로 나타났다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는 대한민국의 고유한 수계를 상징하는 어종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II급으로 우리나라 어류 중 가장 깊은 산간계류에 서식하는 핵심어종(Keystone species)이자 청정지역의 상징 어종이다(Choi et al., 2017). 열목어는 한국 수생태계 내에서 군집의 안정화 역할을 수행하며, 그 의미가 매우 깊다(Kim et al., 2022). 그러므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를 복원한다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어종을 복원하는 차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보의 건설, 온난화 등으로 인해 훼손된 우리나라의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는 커다란 줄기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의 열목어 서식지는 절대적으로 보존되어야 할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며 차후 우리나라 수생태계의 생태적 가치를 증명하는 데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 론
태백산국립공원에 서식하는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6회에 걸쳐 3개 지점에서 조사를 수행한 뒤 성장도 비만도, FAI(Fish assessment index), 연령구조 등을 구하였다. 조사 결과 총 6과 7종 796개체가 채집되었다. 성장도와 비만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성장도 3.21 평균 비만도 0.000267로 양호한 값을 보였다. 전장빈도분포에 따른 개체군 연령구조를 분석한 결과 과거보다 성장도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FAI(Fish assessment index) 결과 모든 지점이 A 혹은 B등급을 받아 양호한 결과를 보였으며 수온 역시 평균 13.8°C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의 남방한계로 알려져 있으며 천연기념물 74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봉화군 대현리를 포함하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의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집단은 안정적인 수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통해 태백산국립공원의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 개체군을 보호하고 우리나라의 건강한 수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선 과거 열목어(B. lenok tsinlingensis)가 서식했던 낙동강 본류에까지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